4월 중순 어느 화창한 토요일 오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뒷마당 한 켠에서 닭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던 딸이 어느새 슬며시 집 안으로 들어와 마구 눈을 비비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처음에 나는 딸이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게 할 요량으로 거실로 들어갔다가 벌겋게 충혈된 딸아이의 눈을 보고 질겁했다. 눈의 흰자위가 반 이상 벌겋게 부어올라 마치 눈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되어 있었고, 눈이 가렵고 따가웠던 딸아이는 네 살 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휴지에 물을 묻혀 눈을 시원하게 하고 있었다. 순간 나는 작년 이맘때 일어났던 일을 떠올리며 아이를 집 안에서 쉬게 하면서 눈을 찬물로 여러 번 닦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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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어느 화창한 토요일 오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뒷마당 한 켠에서 닭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던 딸이 어느새 슬며시 집 안으로 들어와 마구 눈을 비비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처음에 나는 딸이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게 할 요량으로 거실로 들어갔다가 벌겋게 충혈된 딸아이의 눈을 보고 질겁했다. 눈의 흰자위가 반 이상 벌겋게 부어올라 마치 눈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되어 있었고, 눈이 가렵고 따가웠던 딸아이는 네 살 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휴지에 물을 묻혀 눈을 시원하게 하고 있었다. 순간 나는 작년 이맘때 일어났던 일을 떠올리며 아이를 집 안에서 쉬게 하면서 눈을 찬물로 여러 번 닦아 주었다.
달팽이 모양의 로툰다로 유명한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국의 광산재벌이자 자선사업가인 솔로몬 R. 구겐하임이 1937년에 설립한 현대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의 특이한 형태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것이다. 워낙 파격적이어서 이 건물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찬사를 얻는 한편 “미술관이라기보다는 라이트 스스로를 기념하는 기념물일 뿐”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초기의 비판은 건물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미술관으로 쓰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미술가들로부터 특히 많이 나왔다. 개관전에서 로툰다의 원형 벽면에 작품이 설치된 21명의 미술가들이 공간 구조상의 문제점으로 자신들의 작품이 볼썽사납게 설치됐다며 항의 서한을 발송하는 해프닝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소중한 카메라는 가슴에 깊이 묻고 모자 달린 방수잠바와 배낭을 핑계로 비를 맞으며 걸었다. 빠른 걸음으로 15분 쯤 걸었나 보다. 골목길 사이로 넓은 주차장이 보이고 그 너머로 또 다른 공장이 보였다. 지금은 직물체험관으로 사용하는 ‘유가리’(織物參考館/紫)라 불리는 공장이었다. 안내소가 입장권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무척 바쁘게 움직인다. 안내는 물론이고 기념품도 팔고 또 ‘키류우물산진흥협회’(桐生市物産振興協會)의 사무실로도 쓰고 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톱날지붕이 6연이나 이어진 크림색 공장이 나타났다(1928년에 지은 공장을 그대로 두었다).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갑자기 사라졌다(700엔이었다).
요즘 한국 사회는 도시공간과 관련한 삶의 질, 도시경쟁력 향상, 낙후된 도심의 도시재생사업, 공공디자인 등 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용산 참사는 도시개발과정의 공공성 부족, 민간 위주의 이익 창출, 공공서비스 차원의 도시계획에 대한 인식 부족, 개발과정의 통제 수단과 주민의 실질적 참여 통로의 부족 등 함축된 문제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담기 위해서는 기존 도시계획체계의 지속적인 현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개발계획허가의 최종결정권을 행사하는 영국의 계획허가제(planning permission)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 만 네 살이 되어가는 딸이 어느 날 오후 마당 한 구석에 피어있는 노란 크로커스(crocus)를 발견하고는 내게 소리를 질렀다. 영국에서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는 꽃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수선화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흔히 볼 수 있는 봄꽃이 바로 크로커스다. 이번 겨울엔 이례적으로 눈이 많이 내렸고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쏟아져 음습하고 스산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영국의 기후 변화 탓에 올해는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봄이 일찍 올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면서도 설마하는 마음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뒷마당 한 켠에 슬며시 올라온 크로커스를 보면서 벌써 봄을 맞은 듯한 느낌으로 한참 설레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루브르,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인류 문화 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초대형 컬렉션이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은 무려 270만여 점에 달한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부터 20세기의 문화재까지 각종 자료를 수장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유럽 회화와 스키타이 유물, 고대 공예품, 동양 문화재 컬렉션이 유명하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기원이 된 해는 1764년이다. 하지만 이것은 최초의 컬렉션이 이루어진 때를 기점으로 삼은 것이고, 건축의 측면에서 보자면, 러시아 차르들의 거처인 겨울궁전의 건립 시기까지 더 거슬러 올라간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최초의 겨울궁전은 도시의 건립자인 표트르 대제에 의해 세워졌다. 표트르 대제 사후 이 건물은 황폐화됐고, 엘리자베타 여제 때인 1754년 새 겨울궁전이 착공돼 예카테리나 여제 때 완공됐다.
여기 영화세트장이야?!
원도심을 처음 찾은 이들의 반응이다. 목포시의 원도심은 일제강점기의 건축물로 즐비하기 때문에 마치 영화세트장에 온 듯 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조계지였던 만호동과 유달동 일대의 번영로길이 그 중심에 있다. 그 당시만 해도 목포시는 8.6㎢의 도시면적에 인구 6만인 전국 6대 도시의 하나로 성장하여 一黑(김), 三白(면화, 쌀, 소금)의 집산지였다. 그 이후 1970년대 들면서 목포시는 다른 여타 지방의 도시처럼 도시가 확대되고 2000년 이후에는 하당신도시 및 남악신도시가 목포시의 도심으로 바뀐다. 이러한 변화로 원도심은 점점 쇠퇴하고 빈 건물이 증가하고 인근 수산시장이나 재래시장의 경우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인구 5.5명의 유럽 변방의 작은 도시 헬싱키가 유럽 내 다른 대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2004년, 2006년 유럽경쟁력 지표 조사[European Competitiveness Index]에서 헬싱키가 위치한 핀란드의 남부지역 Uusima는 각각 1위, 2위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헬싱키의 중요한 자산으로 창조 및 지식 기반의 산업을 꼽고 있다. 위의 지표조사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창조 및 지식 기반의 원동력이 할 수 있는 과학기술 및 문화 예술산업은 헬싱키 도시의 비전을 그려 나가고 있다.
런던 근교 Sutton에 위치한 베드제드(Bedzed: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 생태마을은 82가구, 업무/주거 18유닛과 1560m²의 업무공간과 공동체 시설이 들어선 생태 주거단지다. 베드 제드 생태 마을은 일반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탄소발자국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 못지 않게 교통수단, 음식과 쓰레기 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과 인프라에 대한 접근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