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Archive for September 2008
세계도시 리포트, 유럽 »
여기저기 작은 음식점들이 오목조목 펼쳐져 있고, 구석구석 작은 무대들에서 서커스, 연극, 무용, 음악 등 온갖 공연들이 열리고 있다. 커다란 잔디밭 중심엔 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업그레이드된 방방. 아이들은 몸에 안전장치를 달고 있는힘껏 뛰어오르고, 힘없는 꼬마아이들은 엄마가 밑에서 슬쩍슬쩍 당겨준다. 보잉~ 보잉~ 거참 잘도 난다. 그 옆으로는 커다랗고 푹신한 빨간 바구니가 바쁘게 돌아간다. 복잡한 기구없이 그저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는 바구니에 아이들을 태우고는 빙글빙글 꼬아버리는 것이다. 손을 놓는 순간 아이들 머리 위에 정지되어 있던 온 세상이 바람처럼 스쳐간다. 휘리리리리릭~ 약간은 복고스럽고 촌스러운 놀이공원이 갑자기 생겨났다. 잠시 나이를 잊고 아이들처럼 분위기에 취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다닌다. 왠지 모르게 신이 난다.
도시칼럼, 세계도시 리포트, 유럽 »
개선문이 있는 샤를 드골 에트왈 광장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약 2km, 종로 1가에서 6가까지가 2.8km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 보다는 다소 짧은 거리다. 도로 폭이 약 70m쯤 되는데, 좌우로 보도 폭 만 15m를 넘는 것 같다. 점포와 노상 카페 등 특별히 변한 것은 없지만 보는 관점이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샹제리제는 늘 새로움을 느낀다. 간판은 있지만 튀지 않는다.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처럼 파나플랙스의 판형간판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전부 글자만으로 된 간판은 크기도 작을뿐더러 그 색깔이 건축물 외벽재료인 대리석 색상과 유사하여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이다.
도시칼럼 »
도시칼럼, 미주, 세계도시 리포트 »
인류의 역사를 초월하여 고대로부터 증여받은 선물. 지구 수억~수천만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미국의 드라마 대사 중 “사람이 태어나서 그랜드 캐년을 보지 못하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미국인들에게 조차 “무조건 가 봐야 하는” 장소로 인식되어진 곳. 직접 가서 보면 ‘아~’라는 감탄사 외에 별로 할 말이 없어지는 곳. 웅장한 경관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곳.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감동하며 유구한 시간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생물에 불과한 것인지 실감하게 하는 곳. 그 곳이 바로 그랜드 캐년이다.
도시칼럼 »
오후에 날이 저물어 맥 다니엘 목장을 6마일 남기고 평원에서 밤을 나기로 결정했다. 어두워지는 아주 짧은 순간 구름이 붉게 불타며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기수들과 뒤따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자리한다. 천지간 인간의 존재가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어느새 바람이 아주 거세져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이윽고 목적지에 다다랐고 사람들은 들판 이곳저곳에 천막과 티피를 세웠다. 그러던 중에 땅에 박아놓은 티피 기둥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바로 그 아래 친구 빅터Victor가 서 있었는데 쓰러지는 막대를 팔로 쳐내어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사막 못지않게 강하다.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옆으로 몸을 돌려 모로 걸어야 할 정도였다
기획주제, 도시와 기후변화, 도시칼럼 »
2006년 8월 북극에서 시작했다. 보퍼트해 북극곰은 굶주려 서로 잡아먹고, 알래스카의 유목민족 그위친족은 매년 오던 순록이 안 보인다며 하늘을 쳐다봤다. 2007년 2월, 점점 차오르는 바닷물을 두려워하던 적도의 투발루 사람들은 급기야 사상 최대의 물난리를 겪었다.
지구의 무언가가 변하고 있었다. 불량 연료로 가는 차처럼 지구는 덜덜거렸고, 지구에 사는 동식물은 이상 행동을 보이고,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변화에 대해 푸념해댔다. <한겨레21>이 지구촌의 이상 증상을 추적하는 동안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고장난 지구의 원인을 진단했다. 진찰 결과는 대충 이런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