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르네상스]생태 발자국과 함께하는 공동체
생태 발자국과 함께하는 공동체(Communities with greener footprint)
글: 이인선(건축가, 제드팩토리 한국지역 담당)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인 영국 가정의 매년 탄소배출 소비는 다음과 같다.
- 3분의 1은 집을 따뜻하게 하고 동력을 공급하는데
- 3분의 1은 개인차량 사용, 출.퇴근 통근과 육로를 통한 여행에
- 3분의 1은 원거리 수송식품에 사용되는데, 보통 영국가정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00마일을 넘게 이동한다.
위의 연구 결과는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 디자인이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건물 오늘날 영국 일상 생활을 결정짓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출처: The ZEDbook – Taylor and Francis sept 2007>
런던 근교 Sutton에 위치한 베드제드(Bedzed: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 생태마을은 82가구, 업무/주거 18유닛과 1560m²의 업무공간과 공동체 시설이 들어선 생태 주거단지다. 베드 제드 생태 마을은 일반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탄소발자국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 못지 않게 교통수단, 음식과 쓰레기 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과 인프라에 대한 접근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기존 가정이 보여주는 현대적 삶의 방식은 역기능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역기능적인 우리의 일상 활동을 다시 뒤돌아보면, 개개인이 수량화할 수 있는 이익을 얻으면서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드제드 단지 조성부지로 선정된 장소는 London Borough of Sutton의 소유지로, 당국의 협조덕택에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낮은 비용으로 부지를 개발업체에 팔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위한 아이디어는 빌 던스터(Bill Dunsterㅣ제드팩토리 (Zedfactory)의 대표)의 이론적 연구에서 비롯되었고, 1996년 심포지엄에서 소개되었다.
빌 던스터는 대중교통 시설과의 연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부지를 검증했으며, 이러한 혁신적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비전과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바이오리저널 개발 그룹(Bioregional Development Group), 피보디 트러스트(The Peabody Trust)와 파트너쉽을 형성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적절하고, 다목적인 모델을 실현시켰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던 1998년, 그 당시로서는 아주 혁신적이었던 계획을 허가 받기 위해 서튼(Sutton) 당국의 지원이 필요했던 시기였으며, 많은 관계자들이 함께 협력하고 참여했던 시기였다. 예를 들어 베드제드 내에 런던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 클럽(일종의 카쉐어링 제도)을 도입하였고, 당국은 단지에 근접한 대중교통을 감안하여 주차장 크기를 줄이는 규정(영국 평균 기준 가구당 1.5대의 주차공간 대신 단지 내 주차장은 가구당 0.5대로 주어짐)을 추진하였다. 그리고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도록 가구당 1.5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다.
당시 런던 남부에 위치한 크로이든(Croydon)시 에서는 재생 에너지 원료로 목재 찌꺼기를 활용한 나무칩을 개발했는데, 베드제드 생태마을은 이를 단지에 필요한 에너지 발전에 사용하였다. 지역 내 음식과 쓰레기 수거와 관련해서는 오가닉 박스 스킴(Organic box scheme)회사가 참여하였다.
주거 공간에 패시브(passive) 디자인을 최대한 이용하여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1995년 당시 건물관련 규정의 10%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 초 단열재, 삼중 유리창, 남향의 유리 온실, 열을 보전할 수 있는 벽체와 바닥, 좋은 햇빛과 PASSIVE STACK 환기장치 그리고 에너지 효율적인 조명과 최신 A등급의 가전제품 등의 시설들을 갖추어 에너지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등 단지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이 베드제드(Bedzed)단지 안에 함께 공유되고 있었기에 소형 열병합발전소(CHP: Combined Heat & Power)의 발전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주거단지만 있었다면 밤과 낮의 에너지 수요 균형에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베드제드(Bedzed)에 필요한 대부분의 에너지는 바이오매스 소형 열병합 발전소(CHP)가 충당하고 있다. 연료는 목재를 활용한 나무칩을 사용하며, 이 나무칩은 매립지로 보내졌을 버려진 목재를 활용했다.
135kwp의 태양열 전지판은 40대의 작은 전기자동차가 1년에 10,000마일(약 16,100km)을 달릴 수 있을 만큼의 태양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부엌과 화장실에서는 에너지와 물 소비량을 줄일 수 있도록 당시 가장 최신형의 설비들이 설치되었다. 또한 베드제드(Bedzed)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빗물을 모아 화장실 변기에 필요한 물과 관개를 위해 재사용하고 있다.
<출처: ZEDfabric – pdf download www.zedfactory.com website>

서민 입주자, 핵심고용인(key workers) 그리고 주거 소유자들이 함께 거주하는 베드제드(Bedzed)는 다양한 계층이 공존하는(socially inclusive) 지속 가능한 공동체다.
주거당 8m²에 해당하는 공간이 운동장과 공공 건물을 포함한 야외 공공장소로 만들어졌다. 공공편의 시설과 HOMEZONE 디자인(보행자 우선으로 디자인 된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은 거주자들이 여는 농산물 시장과 같은 이벤트들과 함께 단지 내 공동체의 실제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농산물 시장에서는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트럭이 배달하는 지역 생산품인 계절별 유기농 식품이 거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나 유기농 크리스마스 저녁식사 모임, 유기농 점심식사 모임, 요가강좌 등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출처: Vale, B. and R. (2000), The New Autonomous House. Thames and Hudson, London, p. 210.>

<출처: From A to ZED Bill Dunster Architect ZEDfactory Ltd>
베드제드(Bedzed)에는 공용 스포츠센터와 여가 시설이 통합되어 있으며 동시에 복합 상업지구와 주거 단지가 효과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건물의 높이제한에 대한 표준 법정 계획 규정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이와 같은 부지의 중복 사용은 잠재적 개발자들에게 기존의 단일적인 부지 사용 접근법보다 더 많은 수익을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탄소거래가 계획 승인 과정에 통합되면서 발생하는 잠재적 부가수입이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된다.
탄소배출량이 낮거나 제로(zero)인 공동체와 도시들을 세우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들 못지않게 식량 재배, 교통수단 그리고 쓰레기 등과 같은 요소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빌 던스터(Bill Dunster)과 함께 일하면서 그의 낙관적인 모습과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환경보호의 선구자로서 많은 장애물을 맞닥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제드팩토리(Zedfactory,저탄소 건축업체)를 통해 사람들이 삶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탄소중립 공동체와 도시들을 세우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제드 팩토리는 여러 상을 받은 혁신적인 회사로서 저(low) 에너지,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건물을 디자인을 하는 동시에 식량재배, 운송수단, 수자원과 쓰레기 관리를 포함한 라이프 스타일도 함께 돌아본다 . 베드제드(Bedzed)를 시작으로 제드팩토리(Zedfactory)는 영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많은 탄소중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일하고 있다.
*위 글은 영문으로 작성된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번역에는 세계도시라이브러리 자원활동가 박아영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 본 글은 희망제작소와 월간도시문제와 함께하는 「세계환경도시 기획」의 일환으로 월간도시문제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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